범죄오락액션 블록버스터
배드가이즈 포스터 속 '드림윅스 최초의 범죄오락액션 블록버스터'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정말 드림윅스의 많은 작품 중에 '슈렉',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마다가스카'등이 있지만 범죄오락액션을 모두 담고 있는 영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슈렉'이후에는 슈렉만큼 흥행한 작품이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번 영화는 특별히 범죄오락액션을 필두로 만든 영화라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강조해 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 했습니다. 사실 포스터엔 주인공들을 더 강조하기 마련인데 저렇게 최조의 범죄오락액션 블록버스터란 말을 강조한 걸 보니 드림윅스에서도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포스터에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위풍당당한 주인공들의 모습이 얼핏 보이는 게 더 신비스러워 보이고 더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극장에서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타깃으로 5월 4일에 개봉하였는데 저도 이 무렵 아이들과 극장에 가서 보았습니다. 어린이날은 아이들을 위해 무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부모의 심리를 굉장히 마케팅적으로 잘 적용한 것 같습니다.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
이들은 한번 작전에 들어가면 설계부터 금고 해제, 해킹, 액션, 위장까지 각자 맡은 영역에서 최고의 스킬을 자랑하며 완벽한 팀플레이를 펼칩니다. 자타공인의 최고의 솜씨를 뽐내는 이들이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체포되고 마는데요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이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마멀레이드 박사’는 나쁜 녀석들의 대표인 이들도 착해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그래서 이들은 마멀레이드 박사가 주도하는 갓생 프로젝트에 투입됩니다. 그리고는 난생 처음으로 바른생활에 도전하게 됩니다. 이들은 감옥에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착한 척 연기를 하며 '황금 돌고래상'을 다시 훔치기로 계획합니다. 그런데 착한 척 연기를 한 것이 문제가 됩니다. 나쁜 녀석들 중 리더인 울프가 착한 척을 연기하면서 남을 돕는 것에 대한 진정한 기쁨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있었던 선한 마음들이 자극됩니다. 이때 나도 모르게 꼬리를 마구 흔들게 되는 울프의 모습에 관객석의 아이들은 깔깔 웃음을 터뜨립니다. 사실 배드가이즈 일당들은 처음부터 마음까지 나쁜 친구들이 아니었지만 무서워보이는 외모 때문에 주변사람들에게 경시되면서 악당이 된 영향도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진짜 악당은 따로 있었습니다. 선량한 외모로 사람들을 속이며 실제로는 가장 끔찍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진짜 나쁜 놈을 소탕하기 위해 배드가이즈가 나서게 됩니다. 사실 보면서 저도 예상 하지 못한 반전인 부분이 있었는데 저 또한 외모로 얼마나 캐릭터를 금방 판단해 버리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이 외모나 처음 보는 이미지들로 쉽게 판단해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배드가이즈 일당들이 진짜 악당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볼거리가 있다
포스터에서 '블록버스터'라고 소개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지만 개연성 있는 스토리 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강도단의 이야기이다 보니 현란한 스킬과 딱딱 손발이 맞아떨어지는 상황들, 그리고 숨 막히는 추격전들이 나오는데 모두 흥미진진했습니다. 울프는 전체의 작전을 짜는 브레인 리더이고 , 빠른 두뇌회전과 능글맞은 성격으로 극을 거의 이끌어 나갑니다. 스네이크는 금고 따기 전문가로써 못 따는 문이 없고, 긴 몸을 이용해 로프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타란툴라는 여러 개의 다리로 타자가 엄청 빠른 해킹 전문가입니다. 피라니아는 몸집은 정말 작지만 힘은 굉장히 셉니다. 순간적으로 강력히 적을 제압하기도 하고, 멋진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샤크는 무엇으로든지 변신할 수 있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해대는 샤크의 모습에 웃음이 저절로 나고 모나리자로도 위장이 가능한 샤크는 배드가이즈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의 주인공들이 있다 보니 보는 내내 눈도 즐겁고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기나긴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과 볼 영화를 찾으신다면 넷플릭스에서 배드가이즈를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다 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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